[알쓴뉴스 = 박지현 기자]
전기차나 수소차를 구매하셨거나 구매를 고민하고 계신가요? 보조금 혜택만 알고 있다면 절반만 아는 것입니다.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할인 혜택들이 생각보다 알찬데,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손해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영주차장, 최대 80% 할인의 비밀
전기차와 수소차 소유자들이 가장 자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바로 공영주차장 할인입니다. 그런데 지역과 상황에 따라 할인율이 크게 달라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서울시 공영주차장 혜택
충전 시 특별 혜택: 서울시 공영주차장에서 전기차 충전을 하면 1시간 범위 내에서 주차요금이 완전 면제되고, 1시간 초과 시부터는 50% 할인이 적용됩니다.
할인 받는 방법: 전기차 충전 후 출차 시 무인정산기에서 ‘호출’ 버튼을 눌러 직원과 연결하여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서버 불안정으로 확인이 어려운 경우에는 충전 사진을 제시해도 할인이 가능하며, 사후에 충전 증빙자료를 제출하여 환불받을 수도 있습니다.
지하철 환승주차장 혜택: 전기차와 수소차는 지하철 환승주차장에서 80% 할인을 받을 수 있어 가장 큰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수도권 및 지방 공영주차장
지역별 할인율:
- 서울: 50% 할인 (충전 시 1시간 무료 추가)
- 경기도: 50~60% 할인
- 인천: 50% 할인
- 대구: 60% 할인 (충전 시 1시간 무료 추가)
지역별로 할인율과 적용 방식이 다르므로, 해당 지역의 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세부 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항 주차장 50% 할인으로 여행비 절약
국내외 여행 시 가장 반가운 혜택 중 하나가 바로 공항 주차장 할인입니다.
적용 공항
인천공항, 김포공항, 제주공항을 포함한 전국 15개 공항에서 주차요금 5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장애인, 국가유공자와 동일한 할인율입니다.
할인 적용 방법
할인 적용을 위해서는 필요서류를 사전에 준비해야 하며, 만약 사전에 준비하지 못했더라도 출차 영수증을 보관해두면 사후 감면(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천공항 주차요금 예시
- 단기주차장: 일반 24,000원 → 전기차/수소차 12,000원
- 장기주차장: 일반 9,000원 → 전기차/수소차 4,500원
장기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시는 분들에게는 상당한 절약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출처] – 톡튜브
고속도로 통행료, 3년간 단계적 할인
하이패스를 통해 통행료를 납부하는 전기차·수소차는 연도별로 차등 할인을 받습니다:
할인 일정:
- 2025년: 40% 할인
- 2026년: 30% 할인
- 2027년: 20% 할인
남산터널 특별 혜택
남산 1호터널과 3호터널의 혼잡통행료는 완전 면제됩니다. 서울 시내 이동이 잦은 분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혜택입니다.
주의사항
다른 통행료 감면 사유가 있는 경우 가장 높은 감면율만 적용되므로, 중복 할인은 불가능합니다.

기타 공공시설 주차장 혜택
공영주차장과 공항 외에도 다양한 공공시설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적용 시설:
- 구청, 시청 등 공공기관 주차장
- 지자체 관리 관광지 (경복궁 등)
- 일부 대형마트 및 쇼핑센터
할인율은 시설별로 다르지만, 대부분 50% 내외의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할인 혜택 받기 위한 필수 준비물
이 모든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저공해 자동차 표지가 필수입니다.
표지 발급 방법
저공해 차량 표지는 저공해 표지 제도를 운영 중인 지자체에서 발급받을 수 있으며, 저공해 차량 조회가 되지 않는 경우 차량 구입 시 받은 저공해 차량 증명서를 가지고 가면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준비 서류
- 자동차등록증
- 저공해 자동차 증명서 (필요시)
- 신분증
중요한 점은 표지를 발급받은 후 상시 부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부 주차장에서는 차량등록증도 함께 요구하는 경우가 있으니 항상 구비하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자동 할인 vs 수동 할인
현재 많은 주차장에서 차량번호 인식을 통한 자동 할인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스템 오류나 인식 불가 상황을 대비해 다음 사항들을 기억해두세요:
자동 할인이 안 될 때:
- 주차장 관리사무소에 전기차/수소차임을 알리기
- 저공해 자동차 표지 및 등록증 제시
- 필요시 충전 사진이나 증빙자료 제출
꿀팁: 처음 이용하는 주차장이라면 미리 관리사무소에 문의하거나, 출차 시 할인이 적용되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연간 절약 효과는?
실제로 이런 혜택들을 적극 활용하면 연간 얼마나 절약할 수 있을까요? 일반적인 전기차 이용자를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월 평균 이용 기준:
- 공영주차장 10회 이용 (1회 3시간): 약 15만원 → 7만 5천원 (7만 5천원 절약)
- 지하철 환승주차장 4회 이용: 약 2만원 → 4천원 (1만 6천원 절약)
- 공항 주차장 2회 이용 (1회 5일): 약 9만원 → 4만 5천원 (4만 5천원 절약)
- 고속도로 통행료 (월 10만원): 10만원 → 6만원 (4만원 절약)
월 절약액: 약 17만 6천원 연 절약액: 약 211만원
이는 중급형 전기차의 연간 유지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2025년 달라지는 점들
올해부터 몇 가지 변화된 사항들이 있습니다:
확대되는 혜택:
- 더 많은 공항에서 할인 서비스 시작
- 일부 지자체의 할인율 상향 조정
- 자동 인식 시스템 도입 확산
주의할 점:
- 하이브리드 차량은 2025~2026년부터 저공해 차량에서 단계적 제외
- 일부 지역의 할인 정책 변경 가능성
마무리: 혜택 활용 체크리스트
전기차나 수소차를 최대한 알뜰하게 이용하려면:
☑️ 저공해 자동차 표지 발급받기
☑️ 표지를 차량에 상시 부착하기
☑️ 자동차등록증 항상 구비하기
☑️ 이용 지역의 할인 정책 사전 확인하기
☑️ 하이패스 카드로 고속도로 이용하기
☑️ 공영주차장에서는 충전 증빙 준비하기
친환경차를 선택한 것만으로도 환경에 기여하고 있지만, 이런 다양한 혜택들까지 똑똑하게 활용한다면 경제적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자주 운전하시는 분들이라면 연간 200만원 이상의 절약 효과도 충분히 가능하니, 꼼꼼히 챙겨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