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쓴뉴스 = 이현준 기자]
전기차나 수소차 구매를 고민하고 계신가요? 올해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지원 정책이 대폭 개편되면서, 똑똑하게 신청하는 분들은 기존보다 훨씬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기차·수소차 보조금 지원
2025년 달라진 전기차 보조금, 핵심은 ‘성능’
환경부가 발표한 2025년 전기차 보조금 정책의 가장 큰 변화는 단순히 전기차를 사는 것만으로는 최대 혜택을 받기 어려워졌다는 점입니다. 이제는 차량의 성능, 특히 주행거리와 충전속도,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보조금을 차등 지급합니다.
주행거리 기준이 높아졌어요
중·대형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 기준이 기존 400km에서 440km로 상향되었고, 경·소형 전기차는 250km에서 280km로 강화되었습니다. 기준에 미달하는 차량은 10km마다 최소 5만원에서 최대 8만 1천원까지 보조금이 차감됩니다.
가격 기준도 더 엄격해져
보조금 전액 지원 대상 차량의 가격 기준이 기존 5,500만원에서 5,300만원으로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중·대형 전기차는 최대 580만원(전년 대비 70만원 감소), 소형차는 최대 530만원(20만원 감소)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제조사 할인하면 정부도 추가 지원
흥미로운 점은 제조사가 차량을 할인하면 정부도 추가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것입니다. 기본가격 4,500만원 미만 차량을 대상으로:
- 200만원까지 할인: 할인액의 20% 추가 지원
- 200~400만원 할인: 할인액의 40% 추가 지원
이 정책 덕분에 일부 차량은 총 2,9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출처 – 이볼루션_EVoluton
청년과 다자녀 가구에는 특별 혜택
청년의 생애 첫 전기차 구매에는 차상위 요건 없이도 보조금의 20%를 추가 지원합니다. 다자녀 가구는 자녀 수에 따라:
- 2명: 100만원 추가
- 3명: 200만원 추가
- 4명 이상: 300만원 추가
배터리 안전성도 보조금에 반영
올해부터 새로 도입된 ‘안전보조금’ 제도도 주목할 만합니다. 배터리 충전 정보 제공, 주차 중 이상 감지 및 알림 기능이 탑재된 차량에는 별도의 안전보조금을 지원합니다.
지역별 보조금, 최대 1,490만원까지
국가 보조금 외에 지자체별로 추가 지원하는 금액이 큰 차이를 보입니다. 경남 합천군 1,490만원, 전남 보성군 1,430만원이 최고 수준이며, 충남·충북·전남·경북 지역 대부분이 1,000만원 이상을 지원합니다.
반면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광역시들은 1,000만원 이하로, 거주 지역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총 보조금 액수가 크게 달라집니다.
수소차 보조금은 7,218억원 규모로 확대
수소차 분야에서는 더욱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2025년 수소차 보조금 총 사업비가 7,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00억원 증액되었습니다.
수소버스 보조금 대폭 증액
- 저상형 수소버스: 2,499억원(588억원 증액)
- 고상형 수소버스: 2,106억원(전년 동일)
- 스택 교체비 지원: 413억원(200억원 증액)
수소차 충전소도 확충
올해는 64기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새로 설치해 누적 450기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존 CNG 충전소를 수소충전소로 전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입니다.
전기차·수소차 보조금 지원받기
신청 전 꼭 확인해야 할 사항들
거주 기간 요건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신청자는 해당 지역에 일정 기간(보통 3개월~2년) 거주해야 자격이 주어집니다. 서울시의 경우 연속 30일 이상 거주하거나 사업자등록을 한 자에게 지원합니다.
의무 운행 기간
보조금을 받은 차량은 2년간의 의무 운행 기간을 준수해야 합니다. 이 기간 내에 차량을 매각하거나 폐차할 경우 보조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환수당할 수 있습니다.
선착순 마감 주의
보조금은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되므로, 인기 모델의 경우 신청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ev.or.kr)에서 실시간 잔여 대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5년 친환경차 시장 전망
정부의 이번 보조금 개편은 단순한 전기차 보급 확대를 넘어 고성능·고안전 차량의 보급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명확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해야 하지만, 그만큼 더 나은 성능의 차량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기회가 늘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수소차 분야의 예산 증액(총 7,218억원)은 정부가 수소 경제 활성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수소버스를 중심으로 한 상용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수소승용차 시장도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친환경차 구매를 고려 중이시라면, 거주 지역의 보조금 현황과 본인에게 적용되는 우선순위 혜택을 꼼꼼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똑똑한 선택으로 환경도 지키고 경제적 혜택도 누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